나는 가끔 후회한다

그때 그 일이

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..

 

그때 그 사람이

그때 그 물건이

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..

 

더 열심히 파고들고,

더 열심히 말을 걸고,

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,

더 열심히 사랑할껄.

 

반벙어리처럼

귀머거리처럼

보내지는 않았는가.

우두커니처럼..

 

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..

 

모든 순간이 다아

꽃봉오리인 것을,

 

내 열심에 따라 피어

꽃봉오리인 것을

 

-정현종

 

 

 

 

 

어릴 적 교과서에서 나온 시.

그때 읽었을 땐 별 감흥이 없었다.

그리고 잊고 있었다.

 

그리고 2009년. 몇주전 종영된 드라마 '미워도다시한번' 마지막회에

이 시가 나오더라..

그때 딱 오는 느낌이란..

마치 서랍장 깊숙히 넣어둔 까맣게 잊고 지냈던 옛날 일기장을 발견한 냥,

맘에 와닿았다.

 

흠.. 맞다.

지금 이순간도 나는 꽃봉오리다.

모든 순간이 소중한 이 때..

지금 뭘 하고 있나.

다시 한번 내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게 되었다.

 

그리고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인 이 순간을

활짝 피우기 위해..

 

화이팅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태그 : 꽃봉오리